2014년 11월 26일 수요일

2015 수능국어 분석 (이원준)


2015 수능 국어 분석 및 공부법

2015 수능 국어 분석 및 공부법

동영상 링크 : http://youtu.be/hBBq7SokJrU





2015년 수능 분석 및 공부법
(동영상 대본)

1. 안녕하세요이원준입니다.
수능국어 리트 1타 이원준​

  
2. 2015년 수능을 먼저 분석하고 공부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3. 2015년 수능b는 굉장히 어려웠지요많은 수험생들이 ebs에서 보지 못했던 지문들이 많이 나와 당황했습니다.
 
4. EBS와 수능이 연계되는 방식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지문과 자료를 직접 연계하지 않아도 개념과 원리를 연계할 수 있습니다.

5, 우리나라 교육은 아직도 주입식입니다주입식 교육은 사람들을 비슷하게 만들기 때문에한국은 아주 못하는 학생도 적지만 아주 잘하는 학생도 적습니다.

6. 주입식 교육은 밑빠진 항아리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개념과 원리를 이해하지 않고 대강대강 배우면아무리 많이 연습해도 시간이 지나면 모두 잊어버립니다학생들이 EBS에 있는 1600문제를 다 풀었다고 해도 논리적인 사람이 되지 않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먼저 개념과 원리를 분명하고 명확하게 이해해야 실력이 유지될 수 있습니다.

7. 2015년 수능 국어의 오답률 TOP5 문제들을 유형별로 분류해서 갯수를 세보면개념구분 문제를 많이 틀렸습니다가장 많이 나오니 가장 많이 틀리는 것입니다.

8. 수능 국어에서 가장 중요한 유형은 단어 분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9. 단어분석은 개념구분과 개념한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개념구분의 예를 들어볼게요.

10. 2015학년도 수능 생명과학복수정답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저는 복수정답을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우리가 하이파이브를 했을 때 손바닥이 마주쳤다고는 해도 결합했다고는 하지 않잖아요결합되었다고 말하려면 시간이 지속되어야 합니다. RNA중합효소는 을 통과해서 에 결합하는 것이므로과 결합한다고 하면 안 됩니다이런 것이 개념 구분입니다개념구분이 이처럼 중요하기 때문에 국어는 모든 학습의 기초가 됩니다.

11. 오답률 TOP 문항들을 보면 개념구분 문제가 10문제 중 5문제입니다.
문법과 문학 문제들도 일상언어로 다루면서 개념을 구분하면 쉽게 풀 수 있습니다.
해설강의가 따로 있으니 각 문항은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A형 3축약과 첨가는 다르지요축약은 뭔가 사라져야 하고 첨가는 뭔가 없던 것이 생겨야 합니다.

A형 4노래부르다에서 노래는 부르다의 대상이므로 목적어에 해당합니다.
A형 1오시에 얻을 것이라면 미래시제입니다청총마를 이미 얻고는 과거시제입니다.

B형 3내가 이동하는 것과 이동하지 않는 것의 차이입니다.

A형 5위 꿈에서 깨어난 후에 가는 곳이므로 현실공간입니다.

B형 1위 를 위한 과 를 위한 것은 아닌 은 구분됩니다.

A형 2위와 B4위는 동일한 문제입니다.
석공의 연인의 얼굴과 석공의 얼굴은 둘 다 얼굴이지만 관형어가 다릅니다.

B형 2위 저자가 비판하는 입장이 없기 때문에 이 글에는 쟁점 자체가 없습니다.

B형 5위 문제에서는 1월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물어봤는데 1월은 지구가 근일점에 있을 때이므로 거리가 감소합니다그러므로 조차는 증가합니다.


11. 오답률 높은 문항을 정리한 표입니다.
사고력에 기반한 출제유형에 따라 분류해보면
단어 분석에 10문항 중 8문항이 몰려 있습니다.
수능은 지식을 직접 묻기보다는 사고력을 평가하기 위한 시험입니다.

12. 수능 국어는 적성평가이기 때문에
겉은 문학 문제처럼 보일지라도 사실은 IQ테스트와 유사합니다.
논리적 사고력을 평가하는 문항들로 이루어져 있지요.
 

13. 수능 시험에 맞는 공부법은 개념원리적용순으로 배우는 것입니다.


14. 현재 특성화고를 제외한 모든 학교에서 고3수업을 EBS교재로 하고 있습니다그렇지만 국어 사교육비는 오히려 증가했고국어 학습량 부담은 줄지 않았습니다전국의 모든 고등학생들이 같은 지문을 1년동안 암기하게 하는 정책은 빨리 폐기되어야 합니다설문조사를 보면 고교 국어 교사와 학생 압도적 대다수가 ebs연계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15. 학생이 스스로 읽고 사고할 수 있도록 개념과 원리 중심의 교육을 해야 합니다.
    

16. 수학에서 문제를 풀면서 공식을 알게 하지는 않습니다공식을 알려주고 문제를 풀게 하는 것이 효율적이니까요논리적 사고를 기를 수 있는 체계적이고 과학적이며 검증된 커리큘럼이 필요합니다.
   

17. 비문학은 리트1타 이원준입니다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교평에서 인정한 수능과 리트의 오류들


안녕하세요. 이원준 강사입니다.
이번 수능 오류에 대해 포스팅해달라는 요청이 있어서
오늘 주제는 '교평에서 인정한 수능과 리트의 오류들'로 잡았습니다.

수능출제오류들은 대부분 지식의 오류라기보다는
논리적이거나 언어적인 오류에 해당합니다.
우리 사회가 논리적이거나 언어적으로 섬세하지 않기 때문에
교수들조차도 종종 실수를 범하곤 하는 것이지요.

수능도 처음에는 논리학자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위상이 약해졌는데 그로 인해서
이런 논리적,언어적 실수들이 빈발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제 교육과정평가원장이 수능 출제 오류 2건을 인정하고 책임지고 사퇴한다고 발표하면서
수능출제오류가 우리 사회의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이럴 때에 논리학자나 국어학자가 나서서 프로의 냄새를 풍기면서
출제에 담긴 언어적 오류들을 잘 정리해준다면
사회적으로 위상도 높아질텐데
그런 분이 안 계셔서 안타깝습니다.

2년 전에 문제풀이에 논리학을 적용하고 연구하고 교수하기 위해
회사의 소개로 몇몇 논리학자들을 만나본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만나본 논리학자들은 그런 일을 사소한 것으로 생각하거나
그런 일을 하면 주변 동료들에게 폄하될 것이라고 우려하더군요.

그러나 필요를 느끼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은
심오한 논리철학적 문제를 다루는 것 이상으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영국이나 미국에서는 논리학자들이 문제출제에서 실무적인 역할을 담당할 때가 많습니다.
게다가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방향으로 논리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소비자 중심주의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대학교과과정에서
대부분의 국어국문학과와 철학과는 통폐합될 것으로 보입니다.

1. 어휘 차원
(1)
2015학년도 수능 생명과학II의 8번 문항에 대해서도 지난주에 포스팅했습니다.
어제 강의 중에 이 문항은 분명 복수정답처리될 것이라고 했는데
그 말이 끝나고 11시에 바로 복수정답 처리가 발표가 나서
메가로스쿨 학생들과 함께 신문기사를 읽었습니다.
"RNA중합효소는 조절유전자를 통과해서 프로모터에 결합한다"가 맞는 명제이므로
"RNA중합효소는 조절유전자에 결합한다"는 거짓입니다.
'결합한다'는 시간적으로 지속되어야 하므로 미끄러지는(슬라이딩되는) 상태를
결합한다고 표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2)
2010학년도 LEET 추리논증 34번 문항에서는
출제자가 '이상'과 '초과'를 구분하지 못해 이의제기를 통해 '정답없음'이 처리된 적이 있습니다.

​지문 : 공개 경매인 네덜란드식 경매는 최초 호가에서 내려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제시된 호가에 아무도 사려 하지 않으면 판매자는 호가를 내리며제시된 호가를 가장 먼저 받아들인 경매 참여자에게 낙찰된다.
선택지 : 네덜란드식 경매에서는 최초 호가가 경매 참여자들이 수락하려는 가격 중 최고 가격보다 높아야만 판매자에게 유리하다.
이 선택지는 다음과 같이 수정되어야 합니다.
"네덜란드식 경매에서는 최초 호가가 경매 참여자들이 수락하려는 가격 중 최고 가격 이상이어야만 판매자에게 유리하다."
'높아야만'이라고 하면 '같은' 경우는 배제되는데 같거나 초과이거나 낙찰가격은 동일하기 때문에 오답입니다.

교평의 답변내용
: 경매 참여자 또는 입찰자가 지불할 용의가 있는 최고 금액이 경매 도중 달라지지 않는다면, 최초 호가가 최고 가격과 일치할 경우에도 최초 호가가 최고 가격보다 높을 때와 마찬가지로 낙찰가격이 최고 가격과 같으므로, <보기> ㄴ도 옳은 진술이라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이 문항은 정답이 없으므로 모두 맞는 것으로 처리합니다.


 최초호가  = 최고 가격
최초호가 > 최고 가격 
 낙찰가격
최고 가격 
최고 가격 

(3)
2015학년도 수능 영어 25번 문항
영어 25번에 대해서는 ‘percent’는 백분율을, ‘percent point’는 백분율 간 차이를 나타내기 때문에
‘percent’라고 표현한 답지 ⑤번은 주어진 그래프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복수정답 인정 사유를 밝혔습니다.


2%에서 20%가 되었다면 가능한 표현은
(1) 10배가 되었다.
(2) 900%가 증가했다.
(3) 18%P가 증가했다.
등입니다.  그러나
(4) 18%증가했다
고 하면  20%가 아니라 2.36%가 됩니다.

예를 들어 50%에서 60%가 되었다면 (1)이나 (2)처럼 표현할 수 있습니다.
(1) 20%가 증가했다.
(2) 10%P가 증가했다.
그러나 (3)처럼 표현하면 거짓이 됩니다.
(3)  10%가 증가했다.

문제는 그동안 EBS교재는 말할 것도 없고 수능에서도 퍼센트와 퍼센트포인트를 구분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저는 아직 수능 국어 기출에서 퍼센트와 퍼센트포인트를 구분해서 푸는 문제를 본 기억이 없습니다.
만약 과거의 수능 기출문제들까지 전부 검토해본다면 상당수의 문제가 정답없음으로 수정되어야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PSAT 자료해석에서는 퍼센트와 퍼센트포인트를 명확하게 구분하는 것을 매우 중요시합니다.
시험 볼 때 항상 주의해서 봐야 할 것 중 하나입니다.


2. 문장 차원
세계지리 8번 문항은 포스팅한 바 있습니다.
[사회] 수능 세계지리 8번 문항이 출제오류가 아니라구요?
안녕하세요. 이원준 강사입니다. A>B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A가 4이고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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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간단하게 정리하면, 계사의 강도 문제입니다.
'EU의 GDP가 NAFTA의 GDP보다 높았던 때가 있다'는 명제가
'EU의 GDP가 NAFTA의 GDP보다 높다'라는 명제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높다'는 계사를 사용하고자 한다면 예외가 없어야 하는데
하필 시험에 제시된 그래프 하단에 표기된 2012년에는 EU의 GDP보다 NAFTA의 GDP가 높았습니다.
주장의 강도에 대한 입니다. (전칭/특칭)





수능이나 리트에서 복수정답이 발표되면 사회적 혼란이 엄청납니다.
그래서 저는 수능이 일본식 상대평가 제도를 버리고
미국식 절대평가 제도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주장해왔습니다.
[교육] 일본식 교육제도 vs 미국식 적성시험
안녕하세요. 이원준 강사입니다.이 글은 예고드렸던 대로 한국의 후진적이고 비합리적인 국어 교육에 대한 비판글입니다. 우리나라는 해방 이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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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어제 한석수 교육부 대학정책실장도 수능을 절대평가로 바꾸는 것을 검토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수능의 절대평가가 도입되기 위해서는 다음 두 가지 전제조건을 검토해야 할 것입니다.

(1) 비판적 사고의 직접적인 평가
절대평가에는 기준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수능에서의 기준은 비판적 사고여야 합니다.
지금처럼 우회적이고 암시적인 방식으로 비판적-창의적 사고를 측정하면 안 됩니다.
수능도 리트처럼 직접적이고 명시적인 방식으로 비판적-창의적 사고를 물어봐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현장교육이 개선되지 않을 것입니다.
수능이 원래 비판적-창의적 사고를 개발하기 위해 도입되었지만 현실에서는 96%의 고3교실이 EBS참고서로
800개의 지문을 암기시키고 1600개의 문제풀이를 반복시키는 지금의 상황은
EBS연계를 강화한 현재의 수능 제도에서 기인한 것입니다.
수능을 제대로 바꾸지 않으면 낭비적 교육을 막을 수 없습니다.
한국 교육이 실제로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 적용할 수 있는 기술과 지식을 익힐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2) 시험의 복수시행
절대평가를 도입하면 시험의 복수시행이 수월해지게 됩니다.
지금처럼 1년에 단 한번 시험을 보면 학생들에게는 실수가 가장 나쁜 일이 되고
마음이 급해져서 실력을 쌓기보다는 족집게 강사 등 꼼수에 의존하게 됩니다.
비판적-창의적 사고를 기르기 위해서는 실수가 내가 범할 수 있는 일 중 가장 나쁜 일이라는 생각을 극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지금처럼 한번만 보는 시험으로는 학생의 실력과 수능성적 사이의 상관관계를 연구하기 어렵습니다.
사실 지금 수능은 실력을 정확하게 측정하는지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올해 만점을 받은 어떤 학생은 국어 뒷부분을 찍었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또한 작년에 수능 만점을 받은 어떤 학생이 올해 다시 수능을 봤는데 성적이 안 좋았다는 소문이 있더군요.
괜히 수능을 로또라고 부르는 것이 아닙니다.
시험의 복수시행을 통해 평가기준을 피드백하여
일정한 능력을 가진 학생은 일정한 점수가 나올 수 있도록 하여
시험과 실력의 상관관계를 높여야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도 수능을 원래 취지에 맞게 바른 방향으로
전면 재검토할 것을 지시했다고 하니 앞으로의 변화가 기대됩니다.
한국에서 교육은 중앙 권력의 결심 없이는 바뀔 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