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 13일 화요일

김봉소 선생님 칼럼에 대한 재반론

안녕하세요. 이원준입니다.
월간 김봉소 1월호에 김봉소 선생님께서 2016학년도 수능 A형 19번 문항에 대해 쓰신 칼럼을 뒤늦게 보았습니다.
2015년 11월 29일 세계일보에도 특별기고하신 내용입니다.
"A이면 B일 수 있다"라는 문장이 참이라면 A는 B의 필요조건이기 때문에 A형 19번 문항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 김봉소 선생님께서 쓰신 칼럼의 핵심 요지였습니다.



과연, 김봉소 선생님께서 이 글을 읽으실지 모르겠지만, 공개적으로 비판을 받았기 때문에 외람되지만 간단하게 재반론합니다.

(1) 'A이면 B일 수 있다'의 오일러 다이어그램은 B에 속하지만 A에 속하지 않는 요소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B가 A 안에 있는 형태로 그리면 안 됩니다.
참고로, 이 글에 그리신 도형은 벤 다이어그램이 아니라 '모든 B가 A이다'를 의미하는 오일러 다이어그램입니다.




(2) can을 능력으로 possible을 개연성으로 나누셨는데 can에도 개연성의 의미가 있으므로 부적절한 분류입니다.
ex) You can get a burn if you are not careful. (조심하지 않으면 화상을 입을 수 있다.)


(3) '비가 오면 땅이 젖을 수 있다'라는 문장이 참일 때 '땅이 젖으려면 비가 와야 한다'라고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A라면 B일 수 있다'라는 문장이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해서 A가 B의 필요조건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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