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학년도 수능 국어 A형 19번
논리적, 과학적 출제오류!
안녕하세요. 이원준입니다.
2016학년도 수능 국어 A형 19번에 논리적, 과학적 오류가 있습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도 이의신청을 했습니다.
저는 지난 3월에도 고3 모의고사 문제 B형 19번 문항에 이의신청을 해서 서울시교육청의 전원 정답처리를 이끌어낸 바 있습니다.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는 국어 영역 A형 19번 문제의 정답이 ➁라고 발표했지만, 지문에 제시된 정보에 따라 논리적으로 판단할 때, 전자-양공 쌍의 발생에 대해 광자는 필요조건이 아닙니다.
이 지문은 기술지문으로 에벌랜치 광다이오드에 대해 묻고 있습니다.
지문에서는 “흡수층에 충분한 에너지를 가진 광자가 입사되면 전자(-)와 양공(+) 쌍이 생성될 수 있다.”라고 했는데,
②에서는 “에벌랜치 광다이오드의 흡수층에서 전자-양공 쌍이 발생하려면 광자가 입사되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논리적으로 볼 때, 지문의 진술은 개연적인데 반해 선택지는 지나치게 단정적이라서 지문으로부터 선택지를 타당하게 도출할 수 없습니다.
수능 국어 영역 문제는 최소한의 배경지식만 참고하여 지문으로부터 선택지를 타당하게 추론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 경우, 선택지로부터는 지문을 연역적으로 추론할 수 있지만, 지문으로부터는 선택지를 연역적으로 추론할 수 없습니다. 이 문항은 논리적인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입니다.
참고로, 이 문항은 과학적으로도 틀렸습니다. 애벌랜치 광다이오드 흡수츠에서 전자-양공 쌍이 발생하는 데 있어서 광자는 필요조건이 아닙니다. 광자가 없어도 전자-양공 쌍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제 자문에 응해주신 애벌랜치 광다이오드 전문가인 OOO 박사님도 “애벌랜치 광다이오드에서 광자가 입사되지 않고도 전자와 양공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자문에 응한 OOO 물리학 박사도 "실리콘 결정의 에너지띠 구조에서 전자가 원자가띠에서 전도띠로 올라가기 위해 반드시 광자가 필요한 것은 아니며 소리, 압력, 온도 등으로도 필요한 에너지를 줄 수 있다." 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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